제목: 트렌드코리아 2025
저자: 김난도,전미영,최지혜,권정윤,한다혜,이혜원,이준영,이향은,추예린,전다현
출판일: 2024. 09. 25
트렌드 코리아 2025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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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 모든 전제를 원점으로 되돌려라
역대급 무더위가 대한민국을 강타한 2024년 여름, 지구는 역사상 가장 뜨거운 날의 기록을 연달아 경신했다. 지금 우리는 ‘역대급’이라는 말 자체가 역대급으로 많이 쓰이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역동성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근 20년 동안 우리 사회의 추이와 소비 활동의 여러 모습을 추적, 관찰해온 트렌드 코리아 팀은 대한민국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특유의 역동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전에 없는 다양성을 표출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이를 책에 담고자 했다. 대한민국은 열풍의 나라이기도 하다. 해외 토픽을 장식한 푸바오 열풍, 마라탕과 탕후루에 이은 두바이 초콜릿 열풍, AI 열풍, 의대 열풍, 스페셜티 커피 열풍, 레트로 열풍,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먼작귀’ 열풍까지…. 이 모든 것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이런 열풍의 이면에 있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욕망과 결핍은 무엇일까?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이에 대한 답을 찾아보도록 하자.

▶ 나라와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코로나 사태 이후,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더욱 빠르게 바뀌고 있다. 결국은 이러한 트렌드 변화를 누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서서히 주저앉을 수도 혹은 빠르게 도약할 수도 있다.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소중한 것들이 많겠지만, 불가피하게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면, ‘바꾸다’를 선택해야 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게 됐다.
▶ 현대는 서로가 서로를 선망하며, ‘만인 대 만인의 열패감’을 유발하는 이상한 시대다. SNS를 많이 하지 않더라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누구도 강요한 적 없는데, 끊임없이 누군가와 비교하며 높은 기대를 이룰 수 없음에 괴로워한다. 비교를 멈추고 ‘나의 작은 일상’에 집중해야 한다. 이 풍진 세상에서 별일 없이 하루를 보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잘 하고 있는 것이다. 작은 일상은 소중할뿐더러, 힘도 세다. “진정한 고귀함은 남보다 잘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보다 나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거창할 필요 없다. 오늘 하루 어제보다 조금 괜찮았던 작은 ‘원포인트’가 있었다면, 그걸로 의미있다. 늦지 않았다. 뒤처지지도 않았다. 산을 옮기고 싶거든 호미질을 시작하라.
▶ 현대인은 모두 바쁘지만 빠르게 반복되는 일상이 곧 ‘잘 살고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비즈니스 영역에서 시간과 비용의 최적화는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과제지만, 개인적 차원에서는 잠시 멈추고 사색할 수 있는 여유의 시간도 필요하다. 성찰의 순간이 곧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판단력을 확보하는 생산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잘 살기 위한 라이프스타일은 무엇인가? 효율인가 성찰인가? 진지한 고민이 시작됐다.
▶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지나친 자극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경계하는 주의력이 필요하다. SNS는 우리에게 즐거움과 정보를 제공하지만, 이를 과하게 받아들이면 정신적 피로를 초래하는 양날의 검임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 쾌락과 재미를 좇고, 완벽을 추구하게 만드는 SNS 세상 속에서, 오히려 중요한 것은 온전한 ‘나’ 자신과 나의 일상을 지키는 일일 테니 말이다.
▶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한 한 해였다. 동물을 인간과 동등한 존재로 대하고, 그들의 감정과 욕구를 존중하며 인간적인 소통을 시도하는 ‘펫 휴머나이제이션pet humanization’ 현상은 이제 당연한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반려동물은 우리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동반자이자 가족 구성원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도 반려동물의 복지와 권리를 존중하여,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가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대처가 기대된다.
▶ 돌봄이란 단순히 신체적인 보살핌을 넘어, 정서적 교감과 공감 그리고 관계의 존중과 소통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기에, 돌봄을 기술에만 의존하는 것은 진정한 돌봄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 돌봄 서비스의 외주화와 기술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우리 모두는 언젠가 돌봄이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전제까지 흐릿해지고 말 것이다. 반려로봇이 집안으로 성큼 다가온 시대, ‘인간 중심의 돌봄’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과 인간의 적절한 역할 분담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급해졌다.
▶ 스포츠 관람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스포츠 유니폼이 일상 패션에도 스며들었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니폼을 일상복과 매치해 입는 소위 ‘블록코어blokecore’ 패션이 유행했다.
▶ 육아지원제도의 강화가 예고됨에 따라 사용자도 부쩍 증가하고 있다. 2024년 2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육아휴직자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는 23,188명으로 2022년 대비 19.1% 증가한 추세를 보였다.
▶ 현대를 살아가는 옴니보어들은 기존의 인구학적 기준으로 분류된 집단의 특성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개성과 관심에 따라 차별화된 소비 패턴을 보인다. 옴니보어는 유난한 사람들이 아니다. 일상에서 자주 관찰되는 트렌드다.
▶ 뷰티 영역에서는 ‘안티 에이징’에 이어 ‘슬로우 에이징’이 부상했다. 주름이 생기기 시작할 무렵부터 노화를 막고자 하는 것이 안티 에이징이었다면 슬로우 에이징은 젊을 때부터 노화를 최대한 늦추겠다는 것으로 저속노화의 뷰티 버전이다.
▶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개인의 능력도 커진다는 의미다. 배우고자 마음만 먹으면 연령·성별·직업·지위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배울 수 있다. 사회학의 옴니보어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이 문화자본을 많이 가질수록 취향에 있어 개방적이 된다고 한다. 많이 알수록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것은 취향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고 배우는 사람이라면 10대여도 전문 크리에이터가 되고, 70대여도 프로게이머가 되는 옴니보어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 우리나라 사람들은 큰 꿈을 갖고 원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삶을 지향해왔다. 성공이 곧 행복이라 믿었다. 그로 인한 빛과 그림자 또한 분명했다. 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빠른 고도성장과 믿을 수 없을 만큼 낮은 행복도. 그러한 가운데 나타난 소확행 트렌드는 행복이란 경쟁에서 이기고 거창한 성취를 이뤄야 가능한 것이 아니라, ‘사실 행복은 삶 속에 숨어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가능하게 했다. 원대하지만 불확실한 미래의 성공을 좇기보다는 일상 속 손에 잡히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한다는 의미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대한민국 최애 키워드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나의 행복을 남들로부터 평가받기도 싫고,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행복하고자 애를 쓰는 것도 싫다. 그저 원하는 것은 ‘무탈하고 안온한 하루’다. “오늘 어떻게 보냈어?”라는 친구의 질문에 “특별한 일 없이 그저 그런 하루였어”라고 대답하는 내가, 잘못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위로를 듣고 싶다.
▶ 매일매일이 전쟁이다. 이런 시국에 오늘 하루 무탈하게 힘껏 살아낸 것만으로 스스로 대견하지 않은가? 꼭 ‘행복’까지 이르지는 않았더라도 말이다. 행복해지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다. 오늘 하루를 그저 살아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다. 본서에서는 너무 행복하지도, 너무 불행하지도 않은 일상, ‘무난하고 무탈하고 안온한 삶’을 가치 있게 여기는 태도를, ‘아주 보통의 하루’를 줄여 ‘#아보하’라고 이름 붙이고자 한다.
▶ 무해한 존재들의 공통점은 해로움이 없고, 그래서 나에게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며, 굳이 반대하거나 비판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무해한 것들이 왜 인기일까? 요즘 세상살이가 너무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유례없는 불경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기엔 현실이 너무 혹독하다. 그 와중에 이념·계층·세대·성별 등 정치·사회적 갈등은 심화되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무해함은 반사적으로 하나의 심리적 안전지대를 만들어준다.
▶ 3년 동안 인간적·사회적 관계가 단절되면서 코로나 블루라고 불리는 우울함이 커졌는데, 최근에는 코로나 레드라고 일컬을 만큼 우울이 분노의 감정으로 번지고 있다. 이런 분노의 근저에는 최근 급격히 부풀어오른 나라의 갈등이 자리한다. 세대나 빈부의 격차가 벌어질 대로 벌어진 상황에서, 고질적인 정치적 이념 대립은 갈수록 더 격심해지고, 성별 간의 반목도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
▶ 무엇보다도 취약계층에게 기후위기는 삶과 맞닿아 있는 문제로 우선적인 관심과 대비가 필요하다. 이는 실제 데이터로도 확인된다. 2024년 초 환경재단이 실시한 ‘기후위기 취약계층 어린이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저소득층 아동의 74.3%가 기후위기로 인해 주거환경의 변화를 체감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폭염과 한파를 경험했고, 이상기온으로 인한 해충이 증가했고, 폭우로 인한 침수와 곰팡이 등 유해환경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24 이 결과는 상당수의 아동에게 기후복지 관련 지원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 서울시가 추진한 기후동행카드 사업이 대표적 예다. 기후동행카드란 30일간 지하철·버스·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으로, 자가용 이용을 줄여 기후변화를 줄이자는 취지로 시행 중이다.
▶ 적자생존適者生存.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나약한 인류가 지구 전체를 호령할 수 있게 된 것은 환경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진화해왔기 때문이었다. 비즈니스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현대처럼 변화무쌍한 생태계에서 공진화는 필수적인 선택이다. 이제 경쟁 관계의 회사라고 해서 무조건 적대적으로 보는 이분법적 사고에 얽매이면 안 될 것이다. 서로 경쟁하면서도 과감하게 협력할 수 있는 열린 마인드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함께 성장하라.
▶ 격렬하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며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은 삶의 방향을 잃지 않고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믿을 수 있는 것은 점점 줄어들지만,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 원포인트업의 핵심에는 ‘효율성’이 자리한다. 시간과 노력은 한정돼 있고, 그 안에서 최대한 실현 가능한 결과를 얻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적은 투자로도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흐름일지도 모른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작은’ 목표와 함께 이뤄지는 ‘꾸준한’ 실천이다. 지금 당장 눈에 띄는 변화가 없더라도 꾸준히 자신에게 집중하고 작은 성장을 이뤄나가는 과정에 집중해 루틴을 만들어간다.
▶ 원포인트업은 지금 현재 상태에 1퍼센트의 변화를 모색하는 일이다. 1퍼센트는 작은 숫자지만 꾸준히 1퍼센트의 노력을 쌓아간다면 그 결과물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1을 365제곱하면 그냥 1이지만, 1에 1퍼센트를 더한 1.01을 365제곱하면 37.8이다. 아주 작은 노력이라도 꾸준히 계속한다면, 그 결과는 천지 차이인 것이다. 실천 가능한 나만의 밸류업을 지금 바로 시작하라.

매년 출간되고 있는 트렌드 코리아는 그 해를 돌아보기에도 좋고 내년을 준비하기에도 좋은 책이다.
올해는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많은 일이 있었던 한해였다. 가장많이 고민이 되었던 부분은 진로에 관련된 부분이었다. 대학을 다니고, 대학원을 다니며 배웠던 분야나 지식으로 평생일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업계의 방향성도 쉴새 없이 바뀌고, 전망도 하루아침에 달라지곤 한다.
이렇게 급변하는 분위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만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극대화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개인컨텐츠를 활용하여 여러가지 시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스개 소리로 이런얘기를 친구들과 많이 한적이 있다.
"행복은 돈으로 사기엔 너무 비싸."
더이상 행복한 인생을 바라게 되지 않은 것 같다. 연휴가 길어지면 기뻐지는 마음 대신에 긴 연휴가 끝나고 다시 출근할 생각에 그렇게 달갑지만도 않았던 것 같다. 워낙 많은 일들이 급박하게 일어나다 보니 아무일도 없는 평범한 나날이 계속 되기를 바라게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렇게 사는 삶은 행복하지 않은걸까?
그렇지만 우리는 그렇게 얘기하기도 한다.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없겠지만, 기쁨은 돈이 없어도 느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버스 환승시간이 딱 맞는 것, 마침 지하철에 내 앞에 앉아있던 사람이 내려 자리가 생기는 것, 우연히 응모해본 이벤트에서 소박한 당첨을 맛보는 것. 이런 순간들이 모여 하루 또 다음날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되어주는 것 같다.
전문가들은 2025년에도 우리나라의 경제적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물가가 오르는 속도를 점점 월급이 감당하지 못할 순간이 올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우리는 늘 방법을 찾아낸다. 어쩌면 보여주기식으로 사치스럽게 살았던 과거와는 반대로 나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이제는 음식부터 디저트, 입고 신는 옷과 신발뿐만아니라 가전과 주거환경까지 내가 원하는 대로 커스텀이 가능해 지는 시대이다. 정해진 "좋은 것" 대신 "나에게 맞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해진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남이 가진 좋은 것을 따라하기 보다는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더 나은 인생 위해 하는 조금의 노력들이 언젠가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길 바란다.
이 블로그의 독서노트는 본문 중 특정 구절을 발췌하여 주관적인 생각과 함께 기록하고 있는 독서 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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