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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정보

'인생은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 모순 - 양귀자

by 글쓰는 리미 2024.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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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순

저자: 양귀자

출간일: 1998.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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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요약

양귀자의 소설 모순은 1998년 IMF 위기 속에서 출간된 작품으로, 주인공 안진진이 가족과 삶의 모순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탐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소설은 행복과 불행, 풍요와 빈곤 등 삶의 양면성을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방관하지 말고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라고 메시지를 전한다. 반복해서 읽을 때마다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깊이 있는 내용으로, 출간 이후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으며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 나는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삶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들에 대해서 사람들은 씹을 줄만 알았지 즐기는 법은 전혀 배우지 못한 것이었다. 에피소드란 맹랑한 것이 아니라 명랑한 것임에도.

 

▶나의 인생에 있어 '나'는 당연히 행복해야 할 존재였다. 나라는 개체는 이다지도 나에게 소중한 것이었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해서 꼭 부끄러워할 일만은 아니라는 깨달음, 나는 정신이 번쩍 드는 기분이었다.

 

▶아버지의 삶은 아버지의 것이었고 어머니의 삶은 어머니의 것이었다. 나는 한 번도 어머니에게 왜 이렇게 사느냐고 묻지 않았다. 그것은 아무리 어머니라 해도 예의에 벗어나는 질문이었다. 

 

▶전혀 그럴만한 이유가 없는데도 어머니는 끊임없이 자신의 활력을 재생산해서 삶에 투자한다. 나이가 들수록 어머니의 재생산 기능은 더욱 활발해 지고 있다. 젊어서는 그렇게도 넘치던 한숨과 탄식이 어느 순간 사라지고 그 자리에 남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삶에의 모진 집착뿐이다. 내 어머니는 날마다 쓰러지고 날마다 새로 태어난다. 

 

▶나는 왜 갑자기, 어딘가에서 그 남자의 냄새나는 양말을 깨끗이 빨아놓고 잠들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까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나는 몹시 궁금했다. 그가 나영규이든 김장우이든 아니면 전혀 다른사람이든 간에, 이 사람과 결혼하고야 말겠어, 라는 결심은 언제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지금 결혼하여 살고 있는 다른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결심을 하게 된 것일까.

 

▶사랑이라는 몽상 속에는 현실을 버리고 달아나고 싶은 아련한 유혹이 담겨있다. 끝까지 달려가고 싶은 무엇, 부딪쳐 깨지더라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무엇, 그렇게 죽어버려도 좋다고 생각하는 장렬한 무엇. 그 무엇으로 나를 데려가려고 하는 힘이 사랑이라면, 선운사 도솔암 가는 길에서 나는 처음으로 사랑의 손을 잡았다.

 

▶사랑이 아름답다고 하는 말은 다 거짓이었다. 사랑은 바다만큼도 아름답지 않았다. 그럼에도 사랑은 사랑이었다. 아름답지 않아도 내 속에 들어낮은 이 허허한 느낌은 분명 사랑이었다. 

 

▶그리고 결론을 내린다. 이렇게 생긴 사람을 사랑해준 그가 고맙다고. 사랑하지 않고 스쳐갈 수도 있었는데,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걸음을 멈춰준 그 사람이 정녕 고맙다고.

 

▶사랑은 그 혹은 그녀에게 보다 나은 '나'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망의 발현으로 시작된다. '있는 그대로의 나' 보다 '이랬으면 좋았을 나'로 스스로를 향상시키는 노력과 함꼐 사랑은 시작된다. 사랑은 나를 미화시키고 나를 왜곡시킨다. 사랑은 거짓말의 유혹을 극대화시키는 감정이다. 

 

▶부끄러움을 누더기처럼 걸치고 그토록 이나 오래 기다려온 사랑앞으로 걸어나가고 싶지 않다. 저 바다가 푸른 눈 뜨고 지켜보는 앞에서는 더욱.

 

▶ 나는 내가 없었던 것을 선택한 것이었다. 이전에도 없었고, 김장우와 결혼하면 앞으로도 없을 것이 분명한 그것, 그것을 나는 나영규에게서 구하기로 결심했다.

 

▶ 삶의 어떤 교훈도 내 속에서 체험된 후가 아니면 절대 마음으로 들을 수 없다.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다가가는 이 모순, 이 모순 때문에 내 삶은 발전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우이독경, 사람들은 모두 소의 귀를 가졌따. 

 

▶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 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같은 날 태어나 같은 얼굴을 가진 엄마와 이모. 그러나 정반대의 삶.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 안락하고 편안한 삶과 거칠고 활력있는 삶 

글로만 보면 더 행복해 보이는 삶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들이 선택한 결말은 달랐다.

 

서로가 사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음을 담담하게 얘기한다. 

가장 사랑했던 사랑이기에 나의 밑바닥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 

그렇지만 동시에 그의 냄새나는 양말을 빨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사랑은 누군가에게 그 자체로 목적이며 수단이기도 하다.

 

나의 삶은 나의 선택으로 만들어지는 나의 인생이다.

인생의 수많은 선택과 모순속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선택을 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 선택의 결과로 행복을 얻기도 하지만, 대가로 불행을 얻기도 한다. 올바른 선택이란 정해져 있는걸까? 선택의 결과를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조금 더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가지고 있는 책 중에 가장 많이 다시 읽어본 책이다.

읽을 때 마다 마음이 멈추는 부분이 매번 달라졌던, 나의 인생과 삶. 그리고 인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책이다.

이 책속엔 나의 지나간 인연들도 함께 기억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책 인것 같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 끊임 없이 생각하게 되는 책.

 

 

 

 

이 블로그의 독서노트는 본문 중 특정 구절을 발췌하여 주관적인 생각과 함께 기록하고 있는 독서 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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